2009년 1월 13일 화요일

[다음아고라-펌]한나라당 언론법 시작부터 MBC '때리기' ▶MBC사수 오상진...

한나라당이 12일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언론법 등 쟁점법안 홍보에 들어간 가운데, 시작부터 MBC 노조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 "MBC는 사실상 노조 방송"이라며 "그동안 특정 정치세력이 입맛에 맞게 공중파를 운영해 왔다".

▷"우리는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도 "노조의 방송을 국민의 방송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것 뿐"이라고 한나라당 언론법 처리를 강조했다.

▷"(한나라당은)방송에 일부 기업들이 투자하고, 신문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노조가 쥐고 있는 MBC를 바로 세우자는 건데 민주당은 (방송을)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적 기반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나라당이 MBC 노조를 직접 겨냥한 것은 임시국회에서 언론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주요 원인으로 MBC 노조의 반발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또 2월에 언론법 처리를 강행할 경우 MBC 노조와의 정면 충돌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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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2일 "대통령으로서 무슨 정책을 내놔도 계속 반대만 하는 사람을 보면서 참으로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면서 각종 'MB법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들을 겨냥해 주목된다.

"어떻게 이룬 민주주의가…정말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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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파업 정당성 알리는 이하정 아나운서

△밝은 모습으로 시민들 만나는 오상진 아나

오상진․이하정 아나운서 “진정한 사상의 자유란”

"진정한 사상의 자유란 내가 찬성하는 사상의 자유만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사상까지도 말할 수 있는 권리와 자유를 주는 것이 진정한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MBC 오상진 아나운서)

" 인터넷이나 홍보사이트에서 저희 MBC를 지지해주시는 많은 시민여러분, 네티즌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셔서 MBC가 존재하는 것이구요. 하루빨리 방송에 복귀해서 여러분이 원하시는 방송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MBC 이하정 아나운서)

파업은 즐거운 놀이의 한마당이었다

입사 1년차였던 2005년 겨울. 황우석 사건이 터졌을 때 사무실에서 수많은 항의 전화를 받았었다.

“MBC를 사랑하는 한 시청자인데요.

이건 너무하지 않나요?”로 시작하는 차분한 항의전화에서 욕설로 시작해 욕설로 끝나는 전화까지….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솔직히 나는 굳이 왜 우리 회사가 그런 민감한 문제를 건드려서 이런 곤욕을 치러야 하는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진실은 밝혀졌고 잠시 그런 생각을 했던 나는 부끄러움과 함께 당당히 진실을 보도하고 알린 MBC에 대해서 자긍심을 느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08년 겨울. 난 MBC를 사랑하는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파업에 동참해서 3년 전에 맘껏 표현하지 못했던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맘껏 표현했다.

찌질하고 조잡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면을 통해 선전전을 벌이는 조중동을 향해서

그리고 온 국민을 말 잘 듣는 부하로 삼으려는 한나라당을 향해 손을 높이 들고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보면서 구호를 선창하는 내 모습에 부모님과 친구들은 우려를 보내기도 했지만

같이 동참하는 선후배들과 함께 하는 파업은 나에게 있어서는 투쟁이기보다

우리의 생각을 당당히 밝히는 즐거운 놀이의 한마당이었으며 새롭게 동료애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파업 집회에서 본 MBC맨들은 모두 어쩌면 그렇게 다들 똑똑하고 개성이 넘치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 속에, 건전하고 올바른 비판정신이 살아있는 그들 속에 나도 있다는 사실은

파업기간동안 나를 참 기분 좋게 했다.

두해에 걸쳐서 진행된 파업에서 우리의 외침을 당당하게 잘 전달한 MBC 조합원 모두가

참 자랑스럽다. MBC를 사랑하는 모든 조합원 여러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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